영국은 원래 한국인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2025년 1월 8일부터는 무비자라도 입국이나 환승 전에 전자여행허가(ETA, Electronic Travel Authorisation)를 따로 받아야 하는 조건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신청 자체는 몇 분이면 끝나지만 수수료가 도입 이후 두 번 올라 지금은 처음보다 두 배가 됐습니다.
언제부터, 누구에게 의무인가요
주영국 대한민국 대사관 공지에 따르면 영국 ETA는 2025년 1월 8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무비자 입국 국가 국민 전체에게 정식 도입됐습니다. 환승은 어디까지 가는지에 따라 갈립니다. gov.uk는 “영국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통과한 뒤 다음 여정을 이어가는 경우 ETA가 필요하다"고 적고 있습니다. 짐을 찾지 않고 입국심사를 거치지 않는 이른바 에어사이드 환승이라면 받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공항과 항공편 조합에 따라 입국심사를 거쳐야만 환승이 되는 경우가 있으니 항공사에 먼저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나이 제한은 없어서 아이도 각자 받아야 합니다. ETA 없이 공항에 나타나면 영국행 항공기·열차·선박 탑승 수속에서 거부됩니다. 유럽 국적자(아일랜드 제외)는 2025년 4월 2일부터 대상이 됐습니다. 이 글은 한국인 여행자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신청은 두 가지 방법뿐입니다
공식 신청 경로는 gov.uk 웹사이트와 UK ETA 앱(구글플레이·앱스토어) 두 가지입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웹사이트로, 있으면 앱이 더 간편합니다. 신청할 때는 여권 정보, 이메일 주소, 최근 얼굴 사진, 결제 수단이 필요합니다. 이름·생년월일 같은 인적 사항과 방문 목적을 입력하고 여권 사진 면을 촬영해 올리면 심사가 시작됩니다.
주영국 대한민국 대사관은 이 두 공식 경로 외에 검색 상단에 뜨는 대행 사이트를 이용하다 피해를 본 사례를 별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행 사이트는 공식 수수료에 대행료를 얹어 받는 구조라 실제 내는 금액이 커집니다. 신청 전에 접속한 주소가 gov.uk 도메인인지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수수료는 도입 후 두 번 올랐습니다
영국 내무부(Home Office)가 2026년 4월 발표한 공식 팩트시트를 기준으로, ETA 수수료는 다음과 같이 바뀌어 왔습니다.
| 적용 기간 | 수수료 |
|---|---|
| 2023년 가을 도입~2025년 4월 8일 | 10파운드 |
| 2025년 4월 9일~2026년 4월 7일 | 16파운드 |
| 2026년 4월 8일부터(현재) | 20파운드 |
현재 요금 20파운드는 gov.uk에 명시돼 있습니다. 과거 요금과 변경일은 정부 페이지에 이력이 남아 있지 않아 당시 보도를 근거로 적었습니다. 인상은 신청일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출처: 영국 내무부 ETA 팩트시트(2026년 4월). 수수료는 신청서를 제출하는 시점의 요금이 적용되므로 여행 날짜가 아니라 결제 버튼을 누르는 날짜가 기준입니다.
유효기간과 재발급 시 주의점
ETA는 승인일로부터 2년, 또는 여권 만료일 중 먼저 오는 시점까지 유효합니다. 이 기간 안에서는 횟수 제한 없이 여러 번 입국할 수 있고 한 번 방문했을 때 머물 수 있는 기간은 최대 6개월입니다. 다만 ETA는 신청할 때 등록한 여권 번호에 전자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그 사이 여권을 재발급받으면 기존 ETA는 새 여권에 적용되지 않아 다시 신청해야 합니다. 여권 유효기간이 얼마 안 남은 상태로 ETA부터 받아두면, 정작 여권 유효기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입국이 막히는 경우도 있으니 두 서류의 유효기간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자신의 여권 유효기간과 무비자·전자여행허가 조건을 한 번에 맞춰 보려면 여권 유효기간·무비자·ESTA 확인기를 쓰면 됩니다.
신청 시점과 처리 시간
gov.uk 안내는 보통 하루 안에 이메일로 결과가 오고 길면 3영업일까지 걸린다는 것, 그리고 승인 이메일을 받기 전에는 출발하지 말라는 것 두 가지입니다. 며칠 전까지 신청하라는 기한을 정부가 정해 둔 것은 아닙니다. 앱으로 신청하면 대부분 몇 분 안에 자동 승인이 납니다. 성수기이거나 과거 입국 이력이 복잡한 경우에는 여유 있게 1~2주 전에 신청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오늘 확인할 것
영국행 항공권이나 유럽 경유 일정이 있다면, 오늘 gov.uk에서 본인 국적과 여권 유효기간을 넣고 ETA가 실제로 필요한 상황인지부터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미 ETA를 받아둔 상태라면 승인 이메일에 적힌 여권 번호가 지금 들고 있는 여권과 같은지도 다시 확인해 두는 게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