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권 도장만 생각하고 있다면 다시 확인해야 할 것이 하나 생겼습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2025년 10월 12일부터 새 출입국시스템 EES(Entry/Exit System)를 단계적으로 도입했습니다. 2026년 4월 10일부터는 유럽 29개국 전체에서 완전히 시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유럽 국경을 넘는다면 여권에 도장을 받는 대신 지문과 얼굴 사진을 등록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무엇이 등록되나요
EES는 성명, 생년월일, 국적 같은 개인정보와 여권번호·발급국 같은 여행증명서 정보, 생체정보를 시스템에 남깁니다. 만 12세 이상인 사람은 얼굴 사진과 지문을 등록하고, 그보다 어린 아이는 여권 정보만 기록됩니다. 여기에 입국·출국 날짜와 장소, 과거 입국 거부 이력도 함께 저장됩니다.
등록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최초 입국에서는 입국심사관에게 여권을 확인받거나 공항에 설치된 셀프서비스 키오스크에서 여권을 스캔한 뒤 얼굴 사진과 지문을 등록합니다. 이렇게 한 번 등록해두면 이후 재입국에서는 새로 등록할 필요 없이 저장된 정보와 지문·얼굴을 대조하는 절차만 거칩니다. 여권에 도장을 찍던 예전 방식보다 첫 등록 자체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성수기에 처음 유럽에 들어간다면 입국 심사에 걸릴 시간을 넉넉히 잡아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어느 나라에서 시행되나요
외교부 공지에 따르면 EES는 EU 27개국 중 두 나라를 제외하고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소속 네 나라를 더한 총 29개국에서 운영됩니다.
| 구분 | 대상 |
|---|---|
| EU 회원국 | 27개국 중 아일랜드, 키프로스를 제외한 25개국 |
| 쉥겐 협약 비EU국 |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
무비자로 최대 90일까지 단기 체류하는 방문자도 등록 대상에 포함됩니다. 유럽 무비자 체류 한도는 나라마다 조건이 조금씩 다르니 무비자 여행지 체류기간 정리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등록이 면제되는 경우
다음에 해당하면 생체정보 등록 대상에서 빠집니다.
- EES 운영국 국적자
- EU 국적자의 직계가족으로 거주허가증을 가진 사람
- 장기체류 비자나 거주 허가를 이미 가진 사람
등록 정보는 3년 저장됩니다
외교부 안내 원문은 “등록 정보는 3년간 EES에 저장되며 동 기간 내 재입국 시 최초 등록 정보에서 여권 갱신 등에 따른 변동사항이 없다면 재등록은 불요함"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즉 3년 안에는 여권을 그대로 쓰는 한 재등록 없이 대조 절차만 거칩니다. 여권을 새로 발급받았거나 3년이 지난 뒤 재입국하면 다시 등록해야 합니다. 여권 만료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유럽 출발 전에 재발급 여부부터 정리해두는 게 낫습니다. 여권 재발급 비용과 절차는 여권 재발급 수수료 안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ETIAS와 구분해야 합니다
EES와 이름이 비슷해 자주 혼동되는 제도로 ETIAS(유럽여행정보인증제도)가 있습니다. EES가 국경을 넘을 때 생체정보를 등록하는 시스템이라면, ETIAS는 출국 전 온라인으로 미리 여행 허가를 신청해두는 별도 제도입니다. 미국의 ESTA와 비슷한 구조인데, ETIAS는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시행 시기가 확정되면 유럽연합 공식 여행 정보 사이트나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안내가 올라올 예정입니다. 출국을 앞두고 다시 확인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여권 유효기간이나 무비자 체류 조건까지 한 번에 점검하려면 여권 유효기간·무비자·ESTA 확인기를 쓰면 미리 정리해둘 수 있습니다.
오늘 확인할 것
당장 유럽행 항공권이 없더라도 여권 유효기간은 오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료일은 여권 뒷면이나 정부24, 외교부 여권안내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유럽 일정이 있다면 첫 입국 공항의 EES 등록 절차와 예상 소요 시간을 그 나라 대사관이나 항공사 공지에서 한 번 더 확인해두시길 바랍니다.
